[기자수첩] 구글과 달리 네이버·다음은 조작된 알고리즘 사용하나?
[기자수첩] 구글과 달리 네이버·다음은 조작된 알고리즘 사용하나?
  • 차동환 기자
  • 승인 2021.0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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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서 김학의 이미지 검색시, 성매매 사진 노출 안 돼
위에서부터 22일 구글, 네이버, 다음 포털 사이트에서 '김학의'를 검색하고 나온 결과이다. 구글에는 김학의 성매매 관련한 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네이버와 다음은 그의 인물 사진만 수두룩하다. 사진=DB

종종 결정장애가 생길 때는 검색 포털의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취향에 따라 의견을 추천받는다. 그런데 요즘 국내 유명 검색 사이트들의 알고리즘은 검색 의도와 맞지 않게 왜곡(歪曲)된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사이트 분석매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사이트로 네이버, 구글, 다음, 마이크로소프트, 줌 순으로 나온다. 네이버는 55.01%, 구글은 38.18%, 다음은 4.02% 등의 이용률을 차지한다. 이 주요 검색 사이트들에 ‘김학의’를 검색해봤다. 김학의는 대한민국 전 법무부 차관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성매매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며 최근에는 출국금지 사건으로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구글에서 그를 검색한 후 사진 항목을 들어갔다. 김학의 성매매 사건 및 출국금지 관련된 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반면 네이버·다음은 김학의 인물 사진만 상단에 배치되고, 맨 하단에 성매매 연관 사진이 조금 노출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검색 사이트들의 알고리즘이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성매매, 출국금지 사건으로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구글에서 김학의를 검색하면 최근 뉴스 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당연히 출국금지와 성매매 관련 사진이다.

반면 네이버·다음은 화제가 되고 있는 관련 사진을 하단에서 고작 몇 개를 보여준다. 즉 네이버·다음은 알고리즘을 조작해 사람들의 검색 의도와는 달리 원치 않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심을 들게 만든다.

알고리즘의 뉴스 편집도 문제다. 빅데이터 업체에 네이버 뉴스에 대한 조사를 MBC가 의뢰했다. 조사 기간은 작년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다. 뉴스홈 첫 페이지의 최상단에 위치한 헤드라인 뉴스에는 한 번에 6개가 노출된다. 1위는 중앙일보(15.7%), 2위는 연합뉴스(15.1%), 3위는 조선일보(7.9%)이다. 네이버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75개다. 그런데 이 세 언론사의 기사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4위는 세계일보(5.8%), 5위는 한국경제신문(5.3%)이다. 연합뉴스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 신문이다.

#알고리즘은 개인 맞춤형으로 원하는 취향에 맞는 추천을 해주니까 편하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취향을 한쪽으로 몰아 #확증편향(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에 빠지게 한다.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게 만든다.

즉 알고리즘에 의해 심각한 디지털 편식과 정보편향성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정부는 적정한 선에서 전문 기관을 통한 모니터링 등 조작된 알고리즘에 대한 견제와 감시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의식적으로 알고리즘에 끌려다니지 말고 인간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팩트코리아뉴스=차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