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My Life] '유일무이' 최초 한·일 사법고시 합격자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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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동환 기자
  • 승인 2021.01.15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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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법연수생 조우상, "끊임없이 도전했다"
12일 마지막 사법연수원 수료생 조우상(34)이 2년 동안의 사법연수생 교육을 수료했다. 사진=법률신문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끊임없이 도전을 선택해왔다”

마지막 #사법연수원 수료생 #조우상(34)씨가 2년 동안의 사법연수생 교육을 12일 수료했다. 사법연수원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 원장실에서 제50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을 열고 조우상씨에게 수료장을 수여했다.

사법연수원은 1971년 개원했으나 지난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50년만에 새내기 법조인 실무교육 기능을 마무리했다. 이번 수료식은 조우상 연수생 1명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이 참여한 채 소규모로 열렸다.

조씨는 #한·일 사법시험 양쪽에 모두 도전해 합격한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를 졸업한 뒤 2005년 일본 게이오대 법률학과로 유학을 갔다. 도쿄대 로스쿨을 거쳐 2011년 일본신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그는 한국 제 57회 사법시험에도 도전해 2015년 11월 최종 합격했다. 한국과 일본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사람은 조씨가 유일하다.

합격 당시 조씨의 나이는 서른 살이였다. 군 복무를 더는 미룰 수 없어 군대에 다녀와 보니 사법연수원 입소자는 조씨만 남았다. 그는 군 복무 때문에 사법연수원 입소가 늦어졌지만 덕분에 유일한 제50기 사법연수생이 됐다.

지난 2019년 3월 군 입대 전에 조씨는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아무리 힘들 것 같아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끊임없이 도전을 선택해왔다”며 “한국과 일본 사법시험은 나를 빛나게 한 두 번의 도전이다”고 말했다.

조씨는 우선순위를 정해 시험에 나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학원을 다닐 때 각 테마나 논점별로 A, B+, B, C, D의 순으로 랭크를 매겼다. 이후 철저하게 A, B+ 랭크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도쿄대 로스쿨에 입학하면서부터 한국 사법시험을 준비했다"며 "응시자격인 법학과목 35학점은 사이버대학에서 이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사법·변호사시험 강사 경험이 있는 조씨는 양국 로스쿨 제도의 차이에 대해 "크게 3가지가 다르다"고 했다. "법학시험을 통한 기수코스(2년제)가 있다는 점과 사법시험 합격 후에도 1년간 사법연수원을 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예비시험 제도를 통해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밝혔다.

조씨는 "일본은 현재 1만3000명 정도가 예비시험에 응시하고 있는데, 사법시험 수험생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예비시험 합격률은 3% 정도로 합격률 20% 정도인 사법시험보다 훨씬 어렵다보니 로펌 등에서는 예비시험에 합격한 어린 친구들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 "수험생의 대부분은 예비시험과 로스쿨 기수 과정을 동시에 준비하고, 로스쿨 입학 후에도 많은 이들이 예비시험에 응시한다"며 "예비시험에 합격하면 로스쿨 입학을 포기하거나 자퇴하고 바로 사법시험에 응시한다"고 전했다.

조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해 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팩트코리아뉴스=차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