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제작비 300억원 ‘스위트 홈’, 넷플릭스서 18일 독점 공개
총 제작비 300억원 ‘스위트 홈’, 넷플릭스서 18일 독점 공개
  • 차동환 기자
  • 승인 2020.12.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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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원작 드라마…K-호러 컨텐츠
사전 8개월 작업, 총 3500평 세트 규모
이응복 감독과 배우들, “흥행 자신있다”

대한민국 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만났다. 믿고 보는 친숙한 배우들의 열연과 괴물들을 섬뜩하게 빚어낸 컴퓨터 그래픽이 어우러진다. K-호러 콘텐츠는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을 노린다.

넷플릭스는 16일 오후 새 드라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배우 송강과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작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tvN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KBS2 '태양의 후예' 등을 탄생시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세 신예 작가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이 집필을 맡는다.

'스위트홈'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스위트홈'은 회당 제작비 30억 원 규모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크리처의 정교한 구현, 총 3500평 이상 규모의 세트에 극 중 주요 공간인 그린홈의 안팎을 세세하게 설계해 담아내며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사전 작업에만 8개월을 썼다는 이응복 감독은 "언제 어디서나 멀쩡했던 사람이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상황, 극한의 공포 속에서 피와 눈물을 나누는 기괴하고도 슬픈 이야기다. 욕망으로 괴물이 된다는 아이디어가 재미있었고 오랫 동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출연진 모두 다소 고무적인 분위기로 '스위트홈' 공개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강은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시영은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크리쳐물(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이 될 것", 고민시는 "특수분장을 한 괴물들이 들숨과 날숨을 하는 것을 보며 경이롭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응복 감독은 "그 누구보다 '스위트홈'을 먼저 봤다. 기대한 만큼 잘 나왔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질의응답 시간은 이미 해외에서도 '스위트홈'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국은 물론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보통 1시간 내외로 끝나는 제작발표회지만 이날 '스위트홈'은 1시간 25분을 훌쩍 넘겨 끝을 맺었다.

이렇듯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스위트홈'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먼저 송강은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은둔형 외톨이에서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현수로 분해 강도 높은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송강은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팬으로서 캐스팅되고 기뻤다. 현수를 어떻게 표현할지 부담이 컸다. 하지만 간단하게 본인의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현실에서 괴물을 잡을 수 없는 일이라 그 순간을 즐기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여심을 흔드는 로맨스부터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OCN '보이스 2' 등 강렬한 장르물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펼쳐온 이진욱은 험악한 인상과 말투로 그린홈 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편상욱 역을 맡는다. 특수분장을 동원해 비주얼 변신을 꾀했으며 사연을 숨긴 비밀스러운 인물로서 극의 중심을 끌고 간다.

이진욱은 "전직 형사이자 악을 악으로 벌하는 인물이다. '아무도 이진욱인 걸 몰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나와 너무 다른 캐릭터다. 그래서 많은 걸 준비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내적 외적으로 어떻게 하면 대중이 선뜻 생각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코미디와 액션 SF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이시영은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 역에 분한다. 원작 웹툰에 없던 캐릭터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녀는 "위기가 닥쳤을 때 몸을 던지고 남다른 생존 본능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감독님이 멋진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고 해줬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내내 기대하면서 촬영했다.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액션 훈련도 꾸준히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JTBC '18 어게인'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한 신인 이도현은 그린홈의 브레인 이은혁 역을 맡아 차갑고 냉철한매력을 뽐낸다. 그는 "마을 주민들 사이의 리더 역할이다. 70% 정도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최대한 시크하고 표현을 적게 하는 게 은혁답다고 했다. 외적으로 표현하는 걸 자제하고 눈과 내면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외에도 김남희가 날 선 진검으로 괴물과 싸우는 반전 매력의 국어 교사 정재헌 역을, 고민시가 이은혁의 반항끼 가득한 동생 이은유 역을, 박규영은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이웃집 누나 윤지수 역을, 고윤정이 간병인 박유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갑수 김상호는 각각 시한부 환자이지만 삶의 의지는 누구보다 강한 길섭, 몸은 불편하지만 무기 제작에 특화된 청계천 출신 기술자 두식 역에 분한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이 K-콘텐츠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이 많이 들어간 작품인 동시에 처음 시도하는 것도 많았다"며 "그래서 효율성과 경제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그런 위험들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나 역시 효율성 경제성을 넘어 다른 가치를 추구한다. '스위트홈'이 잘 돼서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위트홈'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팩트코리아뉴스=차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