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묻힌뉴스] 공정위, 네이버에 ‘알고리즘 조작’ 판단…과징금 267억
[팩트K 묻힌뉴스] 공정위, 네이버에 ‘알고리즘 조작’ 판단…과징금 267억
  • 차동환 기자
  • 승인 2020.12.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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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검색서비스, 분야…뉴스·쇼핑 등
네이버, “공정위에 법적 대응 고려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왼쪽)가 네이버에 대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쇼핑상품이나 콘텐츠 노출에 유리하게 운영했다며 6일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사진=DB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네이버에 대해 #검색 알고리즘을 부당 조작해 자사 쇼핑상품이나 콘텐츠 노출에 유리하게 운영했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를 우대한적이 없고, 공정위에 법적 대응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쇼핑 검색 시장점유율 70%가 넘는 네이버는 그동안 인공지능(AI) 적용 등을 통해 공정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쇼핑뿐 아니라 뉴스를 포함한 검색서비스 전반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빅데이터 업체에 네이버 뉴스에 대한 조사를 MBC가 의뢰했다. 뉴스홈에 어느 언론사의 기사들이 많이 노출되는지 알기 위해서다. 조사 기간은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공정성을 위해, 모든 이용자들이 똑같은 기사를 보게 되는 PC버전을 대상으로 했다.

뉴스홈 첫 페이지의 최상단에 위치한 헤드라인 뉴스에는 한 번에 6개가 노출된다. 1위는 중앙일보(15.7%), 2위는 연합뉴스(15.1%), 3위는 조선일보(7.9%)이다. 네이버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75개다. 그런데 이 세 언론사의 기사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4위는 세계일보(5.8%), 5위는 한국경제신문(5.3%)이다. 연합뉴스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 신문이다.

앞서 네이버 오픈마켓인 ‘샵N(현 스마트스토어)’이 출시되자 경쟁 오픈마켓 상품 가중치를 1 미만으로 낮춰 샵N 상품이 우선 노출되도록 했다. 또 쇼핑 검색 페이지당 샵N 상품 노출 비율을 15%에서 20%로 올리기도 했다. 2013년엔 샵N에 적용되는 판매지수에 1.5배의 추가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 비중을 높였고, 동일 쇼핑몰 상품이 연달아 노출되면 해당 쇼핑몰 상품 노출 순위를 내리는 알고리즘을 도입하면서도 샵N 상품을 사실상 우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동영상 검색에서도 ‘네이버TV 테마관’ 입점 동영상에 가점을 주는 등 불공정행위가 지적됐다. 네이버는 공정위 조치에 대해 “쇼핑과 동영상 검색 로직 개편은 사용자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제재 불복을 선언했다. 예컨대 차별적 가중치는 샵N만 높인 게 아니라, 판매 정보를 제공한 모든 쇼핑몰에 대해 실적에 따라 일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장도 공정위 증인으로 출석해 "쇼핑 검색의 품질을 좋게 하고, 다양한 상품이 나오도록 개선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조작처럼 보였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사 서비스를 우대한 적이 없고, 필요하다면 공정위에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지난 8일 4시경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시국선언’을 검색하면 서울대 교수 10人의 시국선언 관련 보도가 압도적이었다”며 "동시에 종교계·타대학 교수들·민주동문회 등 2만여명의 목소리가 찾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팩트코리아뉴스=차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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