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사실은?] 부동산 개발사 시선RDI, "하나은행이 '강남4000억원 빌딩' 강탈해"
[팩트K 사실은?] 부동산 개발사 시선RDI, "하나은행이 '강남4000억원 빌딩' 강탈해"
  • 차동환 기자
  • 승인 2020.1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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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시가 반값에 매입...사라진 2000억 미스터리
김대근 대표 "불법 소유권이전등기해 빼앗아 간 사건"
서울 서초동에 있는 에이프로스퀘어는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짜리 빌딩이다. 현재 시세는 4000억원으로 알려진다. 사진=시선RDI 제공

하나은행은 시가 4000억원 빌딩을 2019년 3월 2040억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하나은행은 어떻게 시가의 반값에 건물을 살 수 있었을까? 현재 시가와의 차액은 무려 1960억원에 이른다. 이 돈은 어디로 증발했을까? 두산중공업, 한국자산신탁, 엠플러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하나은행을 거친 이 건물에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강남 4000억원' 건물의 원소유주였던 시선RDI가 하나은행으로부터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서울 서초동에 있는 4000억원 규모의 에이프로스퀘어(구 바로세움3차) 건물 소유권 문제로 원소유주였던 시선RDI 김대근 대표의 민·형사 고소 법정 분쟁이 작년부터 수면위로 올랐다.

부동산 개발업체 시선RDI 김대근 대표는 신논현역 인근에 땅을 구입해, 지난 2008년 1월 30일 두산중공업, 하나은행, 한국자산신탁과 계약을 맺고 15층짜리 빌딩을 신축했다. 건물은 2009년 1월 착공해서 2011년 2월 완공됐다.

시행사였던 시선 RDI는 2011년 완공한 이 건물을 짓기 위해 1200억원대 은행 대출 변제가 늦어지자, 시공사(두산중공업)와 수탁사(한국자산신탁)가 일방적으로 건물을 매각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시선RDI가 채무를 갚을 수 있었는데도 임의로 은행 대출을 변제하고, 한국자산신탁은 건물을 공매 처분해 소유권을 넘겼다는 것이다.

그 후 시행사와 시공사 간 빌딩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2014년 대법원은 김 대표와 공방을 벌인 상대편의 손을 들어주며 김 대표의 패배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 해 김 대표가 재심을 신청하면서 사건은 재점화됐다. 소유권 다툼과 법정 공방 과정속 오류들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시선 RDI측 증거 8개 중 제 5호증인 '하나은행이 날인한 기한이익상실 통지서'이다. 사진=시선RDI 제공

김대근 시선RDI 대표는 지난 8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남 핵심요지 현재 시세 4000억원의 부동산을 너무도 억울하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회장)에게 강제로 빼앗긴 대형권력형 강탈범죄 사건"이라며 "공문서위조, 소송사기 등 명백한 '빼박' 증거들을 다수 발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현재 대법원은 재심여부에 대해 1년째 법리 검토 중이다.

해당 빌딩은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지하 5층부터 지상 15층까지 건물(당시 바로세움3차, 현 에이프로스퀘어)로 대지면적 2169㎡에 연면적 2만7205㎡에 이르며 지난 2011년 1월 완공됐다. 2014년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사(군인공제회, 키스톤유한회사, 정강)를 거쳐, 현재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수탁자인 하나은행이 소유하고 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14년 4월 29일 건물을 1680억원에 샀다. 그리고 2019년 하나은행에게 2630억원에 되팔았다.

김대근 대표는 지난 2008년 자회사 시선바로세움(SPC, 유동화전문회사)을 통해 마련한 1200억원을 밑돈 삼아 빌딩 신축에 나섰다. 당시 시공사는 두산중공업이었고, 신탁사와 자금관리는 한국자산신탁(김규철 대표, 이하 한자신), 신용공여로 외환(현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사건은 시공사 두산중공업이 보낸 분양금지 통보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그는 적정분양가를 2600억~3000억원으로 판단하고 분양을 시작했는데, 두산중공업은 1700억원에 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다고 판단한 시선RDI는 이를 거부했고, 이에 계약 해지와 공사중단 통보를 받았다. 결과는 분양실패였고 시행사는 자금난에 빠지게 됐다.

또 김대표는 “시선RDI가 2011년 5월 30일 하나은행으로부터 신용공여약정에 의하여 대출받아 기업어음 채무를 갚고,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날 2순위 우선수익자였던 시공사 두산중공업이 시선바로세움의 대출금을 동의없이 임의로 갚았다”며 “명백한 불법이고, 상상조차 못 할 황당한 사건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빌딩은 처음에 두산중공업으로 넘어갔고, 공매와 소유권 이전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까지 오게됐다. 하나은행은 시가 4000억원 빌딩을 2019년 3월 2040억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하지만 여기서 또 의문은 불거진다. 하나은행은 어떻게 시가의 반값에 건물을 살 수 있었을까? 현재 시가와의 차액은 무려 1960억원에 이른다. 이 돈은 어디로 증발했을까? 두산중공업, 한국자산신탁, 엠플러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하나은행을 거친 이 건물에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김 대표는 "두산과 한자신, 외환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가족회사 정강까지 이어져 있다"며 "공문서·사문서 위조 등 온갖 불법행위들을 법원에 감추고 고의적으로 기망하여 소송사기행위로 판결문 및 결정문을 받아내, 강제로 소유권이전등기해 빼앗아 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두산중공업과 한국자산신탁은 "수 년 전 (시선RDI의) 청구가 기각됐다. 현재 시선RDI가 재심을 청구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알려졌다.

팩트코리아뉴스=차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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