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관계 도움된다면, 특사로 평양 백번이라도 방문"
이인영 "남북관계 도움된다면, 특사로 평양 백번이라도 방문"
  • 윤명구 기자
  • 승인 2020.07.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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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평양 특사'를 언급하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백번이라도 주저 않겠다"면서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특사로 평양을 방문할 의사가 있나"라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라는 질의에 "전면적 대화 복원부터 하고 싶다"며 "이어서 즉각적인 인도적 교류협력 재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고, 그 과정에서 좀 더 신뢰를 회복한다면 우리가 그동안 남북 간 합의하고 약속한 부분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지체없이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특사로 평양에 방문했을 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대한 배상을 받아낼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지혜롭게 뛰어넘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에 대표부 설치한다고 했을 때 연락 '사무소'를 상주 '대표부' 단계로 격상시키고, 평양대표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북측으로부터 땅을 받아 폭파된 연락사무소 관련 손해배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다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사 방문과 관련 '사전에 (북측과) 교감이 있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내가 특사가 아니라도 막힌 남북관계 풀수만 있다면(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간 의료·보건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보건 협력'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북과 협력할 부분 있으면 당장이라도 해야한다"면서 "그러나 북의 태도가 중요하며 코로나19 외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서부전선 말라리아, 뇌염모기 등은 물론 더 나아가서 병원이라든가 의료시설, 의료진 양성 등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다만 의료장비나 의료시설 등 제재에 저촉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유엔도 코로나19 관련 제재대상에서 심사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가는 추세있기 때문에 잘 감안해서 의료협력의 폭을 넒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서는 오전에 이어 야당의 아들 병역 면제 의혹, 관련 자료 제출 공방이 이어졌다.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후보자)아들이 나이가 많지 않은데 지금이라도 군생활을 하게 하는지 어떠냐"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이에 "조금 마음을 좀 수습하면서 말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합니까. 그걸 더군다나, 아니,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라면서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병무청기록에 두 번째 신검에 5급으로 판정된 걸로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숨기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말하는 게 오랜 공직에 있던 의원이 할말이냐"라면서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안민석 의원이 '통일부의 위상'에 대해 묻는 질의에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인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적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통일부의 총리급 격상에 동의하냐'는 질의에는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 것 같다"면서 "국회 결정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제재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도 "벌크캐시(대량현금) 문제가 제재로 종종 제기됐기 때문에 그를 뛰어넘는 개별관광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문점 견학과 관련 절차 간소화에 대해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말에 "지금보다 더 절차를 간소화할 방법이 더 있는지 확인 후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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