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사실은?] 권영진 대구시장 그동안 어디 있다가... "12일 만에"
[팩트K 사실은?] 권영진 대구시장 그동안 어디 있다가... "12일 만에"
  • 이완기 기자
  • 승인 2020.04.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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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 사흘 후 복귀했다는데…11일째 잠행
계속된 '집단감염' 확진자 그대로…지역민 '생활고 비관' 안타까운 사례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장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 이후 12일 만이다. 그동안 SNS에서는 비난과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사진=SNS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장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 이후 12일 만이다. 그동안 SNS에서는 비난과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시민담화문을 발표에서 새로운 방역대책으로의 방향 전환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의 방역대책 방향을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 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한다. 권 시장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을 함께 만들고 문화, 체육, 교통, 종교,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분야별로 세부 예방지침을 마련하여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각 계 각 층 시민사회 200여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만든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양식과 예방수칙을 도시의 문화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 역량을 재구축한다. 권 시장은 "재유행이 오게 된다면 이는 우리 대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국단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구만의 역량으로 극복할 준비를 시급히 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구 지역 방역·민생 현황이 엄중한데 시장의 지나친 '공백'이 지나치게 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10명대로 줄었으나 생활고로 분신을 시도하고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권 시장은 뭐하고 있냐"는 불만이 나왔다.

대구시는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권 시장이 불참하면서 브리핑은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맡았다.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과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쓰러져 대구 경북대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권 시장이 긴급생계자금을 오는 15일 총선 다음날인 '16일'부터 '선불카드'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왜 총선 이후로 미루느냐", "왜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느냐"며 연일 비판해 왔다.

권 시장은 입원 사흘 후 퇴원해 관사에 머물렀으며, 대구시는 지난 1일 "어제(지난달 31일) 저녁 8시 코로나19 종합점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권 시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무 복귀 후 6일째인 이날도 정례 브리핑에는 나서지 않았다.

공개 석상에서 권 시장이 사라진 기간 동안 대구시의 코로나19 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81명으로, 전날보다 13명이 증가했다.

지역 민생의 타격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늑장지급' 논란이 휩싸인 긴급생계자금 지원 일정도 애초 예고했던 이달 16일에서 10일로 엿새 당기는 데 그쳤다. 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 등 대상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잇따랐지만, 대구시는 총선 선거사무 등을 이유로 '더 당길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지역 내 생활고를 비관한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는 지역민이 분신을 시도했지만, 지나던 시민의 제지로 화를 피했다.

이달 5일에는 대구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A씨(44)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70대 어머니와 40대 아내, 10대 아들이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에게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방역과 민생 모두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권 시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비판 여론도 들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말 이후 '탄핵' '파면' '사퇴' '감찰' 등 권 시장 책임론을 언급한 청와대 국민청원만 여러 건이다.

"권 시장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2월 27일 게시 후 13만1532명, 같은 날 게시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권 시장을 탄핵 청원합니다' 청원은 6만2365건, 이튿날 게시된 '무능의 극치, 권 시장은 사퇴하라!' 청원은 마감까지 1만74건의 동의를 각각 확보했다. 세 건의 청원 모두 코로나19 지역확산 뇌관이 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권 시장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점을 비난했다.

3월 중순 이후에도 긴급생계자금 지연 등을 비판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지난 3일 "대구시장님 그만하고 집에서 쭉~쉬세요" 청원에서는,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청원인이 "자리 값을 하던지 아니면 내려오라"며 비판했다.

팩트코리아뉴스=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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