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묻힌뉴스] 검·언 유착 녹취록 공개... '총선정국 결정타'
[팩트K 묻힌뉴스] 검·언 유착 녹취록 공개... '총선정국 결정타'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4.03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 尹총장 최측근 검사장과 채널A기자 유착 의혹
MBC뉴스데스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고 31일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 캡쳐
MBC뉴스데스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처

MBC 보도 이후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가운데 채널A 이 모 기자의 녹취록이 3일 공개됐다. 또 이 기자가 수감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도 함께 드러났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편지와 녹취록을 요약하며 검찰과 보수언론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최 후보는 "더이상 무슨말이 더 필요할까요? 검찰과 언론의 총선기획, 이게 바로 쿠데타 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장이 종편채널 기자에게 일부 정보를 흘려주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MBC의 보도로 처음 공개됐다.

채널A 법조팀의 기자라고 밝힌 이 모 기자가 검찰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며 신라젠의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전 대표를 압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7000억원에 달하는 불법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상태였는데 해당 기자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에게 “유시민 이사장을 해당 사건에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 측이 공개한 통화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해당기자는 “모든 의혹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는 이른바 ‘꼬리자르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한 현 여권 인사들의 관련성에 대해 알고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라, 안하면 그냥 죽는다. 이렇게 하면 가족은 살릴 수 있다”는 회유·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도 이후 여권에서는 “윤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가 채널A 기자에게 수사 관련 취재 방향을 잡아줘서 이런 일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치 검찰이 보수종편과 유착해 아직도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 된다”며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보수언론 기자의 협박이라는 점이 사안의 심각성을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도 “정치검찰과 보수 종편 방송가가 최근까지 벌여온 충격적인 정치 공작 음모가 폭로됐다”며 “즉시 감찰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채널A 측은 “해당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를 약속받아 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으나,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하고 조사결과는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31일 첫 보도 이후 전국민적 관심이 해당 의혹으로 쏠리고 있으나 국내 보수언론들은 관련 이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부 보수 언론에서는 노골적인 “윤 검찰총장 흠집 내기“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법무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 임을 시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 진상조사는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3일 공개된 채널A 이 기자의 첫번째 편지와 녹취록,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왼쪽부터) 3일 공개된 채널A 이 기자의 첫번째 편지와 녹취록,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3일 제주지검을 방문한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여러가지 의문점에도 법과 원칙대로 이뤄질 것이다. 누구나 예외없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 장관의 제주지검 방문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박찬호 제주지검장과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박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핵심 참모 중 한명으로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다 추 장관 취임 후 제주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추 장관의 적극적인 조사 방침이 나온 이날, 대검찰청은 MBC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취재자료를 요청했다. MBC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이 요청한 자료는 MBC가 채널A 소속 이 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취재하며 확보한 녹음파일과 촬영물, 녹취록 등이다.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검이 진상규명에 나서는 건 얼마든지 환영한다.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면서도 "취재한 자료를 고스란히 넘겨주는 건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취재 윤리상 검토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법무부와 검찰의 명명백백한 진상 조사로 검찰과 언론의 뿌리 깊은 유착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전 국민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팩트코리아뉴스=권한일 기자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10 (현대벤쳐빌) 2층
  • 대표전화 : 02-3394-8112
  • 팩스 : 0504-228-2764
  • 대표이메일 : factknews@naver.com
  • 광고영업국장 : 이완기
  • 법인명 : 팩트코리아
  • 제호 : 팩트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다50619
  • 등록일 : 2015년06월25일
  • 주필 : 이광남
  • 발행 · 편집인 : 이상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욱
  • 팩트코리아뉴스 | 꿈•행복•사람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 팩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actk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