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사실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강한 이유?
[팩트K 사실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강한 이유?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2.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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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성인 대비 아동 ‘극소수’

가설들 모아보니 결론 대동소이

무증상 · 경미한 수준에서 회복
바이러스에 강력한 면역 생성기
현재 코로나19의 전 세계에 확진자가 7만에 육박하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아동 확진자 수가 매우 드물다.
현재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가 7만에 육박하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아동 확진자 수가 매우 드물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전히 수천 명의 확진자가 매일 추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2월 16일 현재 전세계 확진자는 어제보다 2,084명 늘어난 69,275명에 달하고 있다. 사망자 수도 어제보다 142명 더 늘어 1,669명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통된 특이점이 발견되고 있다.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유독 13세 이하 확진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코로나19 환자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21~39세 10%, 40대 22%, 50대 30%, 60대 22%, 70대 이상 15%다. 만 39세 이하는 10% 정도이며 20세 이하 확진자는 확연히 적었다.

4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 중이던 지난 2월 6일 중국과 싱가폴 등에서 생후 30시간, 6개월 된 아이의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되었다. 그 후 아동 확진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확진자가 7만에 육박하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아동 확진자가 매우 드물다.

국내 확진자도 18번 환자(20세·여)를 제외하면 모두 28세 이상이며 아동 확진자는 아직 없다.

원인에 대해 국내외 보건 전문가들의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린이들은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아서 무증상 사이에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것은 관련 연구가 더욱 진행되어야 알 수 있지만, 홍역 등 유행병이 유행일 때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랑 비슷한 사례"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기보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레딩대학교 바이러스학 이안 존스 교수도 "명확하진 않으나 여러 이유로, 아이들은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수준으로 감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더 경미한 수준으로 감염된다는 뜻인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병원 진찰이나 입원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두처럼 어린이보다 성인에게 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조건의 수가 증가한다고 보는 게 좀 더 개연성 있다는 설명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두처럼 어린이보다 성인에게 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조건의 수가 증가한다고 보는 게 좀 더 개연성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임상 강사인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는 다른 가설을 언급했다. 그는 "5세 이상 유아와 10대들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미 감염됐더라도 훨씬 더 증세가 약하거나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유행한 유사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상황이 선례가 될 수 있다. 당시에도 아동들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연구원들은 12세 이하의 경우 병원 치료가 확연히 적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 사스 확진 환자 8,000여명 가운데 아동은 135명에 불과했다. 800명의 사망자 중 아동은 1명도 없었다. 메르스 사망자 800명 중에서도 아동은 1명도 없다.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바이러스학 과장은 "아이들도 바이러스에 전염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한 증상을 겪고 금방 회복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두처럼 어린이보다 성인에게 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조건의 수가 증가한다고 보는 게 좀 더 개연성 있다는 설명이다.

당뇨나 심장병처럼 면역 체계에 부담을 주는 질병을 앓던 성인들의 경우 이런 유형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다.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 내 환자 사례를 분석해보면 환자 절반은 원래 만성 질환이 있었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 존스 교수는 "폐렴(코로나19 주증상)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았거나 연로한 탓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쉽고 '슈퍼 전파자'가 되기도 한다.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을 아주 쉽게 전염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아이들이 방학 등의 이유로 학교나 학원 등에 가지 않고 효과적으로 격리됐었다고 볼 수도 있다. 개학 후 아이들이 다시 등교하거나 학원수업에 참여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추후 아동들의 코로나19 추가 확진과 사망사례 발표 등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현재까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가설처럼 아이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체계가 더 강할 수도 있고 바이러스 발병이 아이들에게는 덜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팩트코리아뉴스=권한일 기자 kwsync0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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