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일 칼럼] 전범의 상징 ‘욱일기’…그 존재감은 현재진행형
[권한일 칼럼] 전범의 상징 ‘욱일기’…그 존재감은 현재진행형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1.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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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대전 패전 후 현재까지 꾸준한 사용

'전범기'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 절실

올림픽 기간 사용금지 여부가 향후 분수령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지난 11일 욱일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중동 해역에 파병되는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이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지난 11일 욱일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중동 해역에 파병되는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이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가 국가적 행사와 스포츠 이벤트에 줄기차게 등장해 잦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2대가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 기지에서 전운이 감도는 중동 해역으로 파병됐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 등 일본 고위급 인사 및 관료들도 대거 자리한 이날 환송식에 욱일기는 어김없이 이용되어 전범 피해국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욱일기는 군 관련 이슈 뿐만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 등 힘과 단합을 필요로 하는 행사에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낸다. 항의하고 호소하고 끊어내도 일본의 끈질긴 욱일기 사랑은 잘려 나가지 않는 모양새다.

일본 자위대의 공식 군기인 욱일기. 욱일기는 언제부터 쓰였고 우리나라는 욱일기를 보면 왜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살펴본다.

◇ 욱일기란 무엇인가

일본의 정치체계는 일왕과 정부 그리고 군부가 하나의 체제 안에서도 각자의 노선을 걸으며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다소 특이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왕의 존재감이 다소 약했고 과거부터 각 지역 지방 호족들의 반란과 쿠데타가 비일비재 했다. 일본전국시대(센코쿠 시대)가 저물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의 패권을 잡으면서 일왕은 허수아비 같은 상징적인 존재로 머물고 군의 통솔자인 쇼군이 모든 권력을 손에 쥐는 ‘에도 막부시대’가 도래한다. 그리고 1857년 메이지 유신을 겪으며 개방정책의 시행하에 일본의 항구는 전면 개방된다.

이때 근대적 통일국가가 형성되었다. 자본주의가 성립하고 입헌정치가 개시되었으며, 사회 ·문화적으로 근대화가 추진되었다. 또,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천황 절대주의를 국가구조의 전분야에 실현시키게 된다. 유신을 이룩한 일본은 서방에 대한 굴종적 태도와는 달리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해서는 강압적 · 침략적 태도를 보였다.

욱일기는 이 무렵인 1870년 처음 일본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까지만 해도 일왕은 일장기만 쓰고자 했다. 군부세력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었던 메이지 유신 체제에서 군을 상징하는 욱일기 사용을 일왕은 탐탁치 않게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깃발 아래 1894년의 청일전쟁 도발, 1904년의 러일전쟁의 도발에 이어 무력으로 한국에 점령에 성공하면서 욱일기는 차츰 일본 군부내에서 상징적인 존재감을 갖게 된다.

욱일기와 나치기가 나란히 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 (사진=Blog_merjay1)
욱일기와 나치기가 나란히 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 (사진=Blog_merjay1)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일본은 대규모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 했고 민족주의와 군국주의를 세뇌시키기 위해 군부아래 대동단결하고자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훨씬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을 겪으며 전범기로 사용된 군기임에도 자연스레 일본인들의 가슴엔 욱일기 = 민족의 혼 이라는 이상한 공식이 새겨지게 되었고 그것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무엇이 문제인가

세계 1차 대전과 2차대전을 거치면서 일본에서는 국가주의와 군국주의, 파시즘이 창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독일의 나치즘이 그랬듯 일본 군부 역시 그릇된 생각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킨다.

‘그대 하나의 희생으로 국가가 번영 할 수 있다면 그 희생은 고결한 것이다.’

이러한 전체주의 사상은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변국을 범하고 수탈하는 만행으로 번지게 된다. 전체주의, 군국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전쟁 중에 정치는 아무 의미 없다는 주장을 펼친 일본 군부 세력은 일본의 천황과 내각대신들이 내세우는 공식적인 국기인 일장기 대신 자신들의 군기인 욱일기를 주도적으로 사용했고 이때 일본 군인들과 국민들은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더 많이 접하게 된다.

이렇듯 과거 주변국가를 침략 · 침탈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키던 일본국의 전범기이자 학살과 만행을 수없이 저지른 당시 군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욱일기를 일본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그리고 별다른 제재 없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청소년재단은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공개하고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진=화랑청소년재단)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청소년재단은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공개하고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진=화랑청소년재단)

◇ 민간 외교관의 끊임없는 노력

지난 연말에는 국내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 욱일기 논란이 일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 콘텐츠에 욱일기와 유사한 이미지가 담겨 국내 팬들의 반감을 산 것이다. 한국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 담당 기자 등에게 항의의 뜻을 전했고 문제가 된 콘텐츠는 수시간 내 수정됐다

그러나 리버풀 구단은 이후 구단 트위터 일본 계정에서 올린 이미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또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담겨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한편 10년 넘게 ‘욱일기 퇴치 캠페인’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논란이 반복되는 리버풀 구단도 문제지만 이제는 다른 차원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단이 소속된 리그의 사무국에 ‘욱일기는 전범기와 같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발송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서 교수는 지난12월 27일 직접 유럽 4대 축구리그 공식 사무국에 "욱일기=전범기"인 자료들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영국 리버풀 구단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큰 논란이 된 것에 대한 포괄적 조치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태리 세리에A 등 유럽 4대 축구리그측에 e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프리미어리그 뿐만이 아니라 라리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이처럼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럽리그에서는 끊임없이 욱일기가 등장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FIFA의 산하 기관인 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천 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버풀 욱일기 사건은 세계적인 스포츠 매체인 ESPN, 골 닷컴 등에서도 다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서 교수는 "ESPN 같은 경우에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의 깃발로 군국주의와 탄압의 상징이었다'라고 욱일기의 정확한 뜻을 독자들에게 알려준 것은 큰 성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처럼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세계적인 논란으로 만들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리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욱일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서 교수가 앞장서서 올림픽에 욱일기 반입을 막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서경덕 교수가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보낸 사례집. (사진=서경덕 교수_페이스북)
서경덕 교수가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보낸 사례집. (사진=서경덕 교수_페이스북)

서교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1월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고 밝혔다.

지난 10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청소년 동계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는 중립적이며 정치, 종교 등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서한에서 "선수들에게만 정치적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IOC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모범적인 예시로는, 이번 도쿄올림픽때 일본의 욱일기 응원을 IOC에서 공식적으로 사전에 금지시키는 일이다"고 강력히 요청한 것이다.

서 교수는 "일본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다. 이번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다시금 아프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에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를 없앤 사례집,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욱일기 금지 광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설명하고 있는 영상 등을 함께 동봉했다. 서 교수는 올해 초부터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저지 캠페인'을 국내외로 펼치기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 및 아시아권 커뮤니티들과 욱일기 응원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공동 캠페인을 준비중이다.

◇ 일부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노력

작년(2019) 9월30일 제371회 정기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욱일기에 대한 대한민국 국회의 첫 결의안 채택이 있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 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승천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이 채택 되었다. 재적 199인 중 찬성 196인, 반대 0인, 기권 3인으로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본래 만장일치가 예상됐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엄용수, 곽상도 의원 등 3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국회는 이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국제경기대회에서 경기장 내에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 및 소품을 반입해 응원도구로 사용함으로써 과거 제국주의 침략의 대상이 된 국가들의 아픈 기억을 자극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명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해 9월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해 9월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TOCOG)에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 기간을 전후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 및 소품을 반입하거나 이를 활용하여 응원하는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경기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공식적인 국제행사에서 욱일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시했다.

한편 이날 기권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은 기권 이유에 대해 “결의안 내용이 일본 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금지하라고 하는 것인데, 결의안이 채택된다고 해서 효과를 미치는 것도 아니고 일본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 뜻을 따르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엄용수 의원은 “이런 사안은 정부 간 비공식채널로 협조를 요청할 일이며, 특히 현재 악화된 한일 간 외교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권은 비록 3표 였지만 대한민국 정치 심장부에서 아직도 욱일기에 대한 100% 의견 일치된 강력한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 일본의 경계와 치밀한 대응

한편 일본 언론은 한국의 욱일기 반대운동을 경계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욱일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켜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욱일기와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하는 한국이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금지를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며 “도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이 욱일승천기를 둘러싸고 첩보전을 펼치고 있어 대회를 앞둔 일본 정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게는 한국의 일방적인 주장의 확산을 막으면서 욱일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키는 외교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욱일기 허용 방침을 보도하는 산케이신문. (사진=산케이신문)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욱일기 허용 방침을 보도하는 산케이신문. (사진=산케이신문_인터넷판)

산케이에 따르면 오타카 마사토(大鷹正人)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욱일기의 디자인은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고 긴 역사를 자랑한다. 욱일기가 특정한 정치적, 차별적 주장인 것처럼 주장하는 세력이 외부에 있다”고 말하며 한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욱일기에는 어떤 정치적, 차별적 의미도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또 이러한 한국의 욱일기 반대 운동이 일본 정부의 수출심사우대국(백색국가 ·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후 더욱 강력해 졌으며 그 보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는 서한을 보내고, 패럴림픽 메달의 디자인 수정을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욱일기 반대운동이 거세지는 것도 경계했다. “한국 정부가 욱일기에 대해 ‘주변국에 과거의 군국주의나 제국주의의 상징으로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한국의 선전 활동이 계속되면 욱일기나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에 “(욱일기 문제는) 일본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되는 문제”라며 “세계인이 편향된 주장을 믿지 않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일본의 정당한 반론이나 논증에 대해 한국 측이 대일 비판을 격화시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치밀한 홍보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 디자인과 욱일기. (사진=도쿄 패럴림픽 공식홈페이지)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 디자인과 욱일기. (사진=도쿄 패럴림픽 공식홈페이지)

◇ 도쿄올림픽과 욱일기

도쿄올림픽이 어느덧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이다. 최소한 올림픽에서 만큼은 전범기 '욱일기'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공식 채널과 서경덕 교수 및 일부 민간단체 등 비공식채널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관련 문제 해결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11일 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한국 체육 관계자와 IOC 관계자들간의 조찬 회의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치르며 불거질 수 있는 욱일기, 방사능 오염 문제를 IOC가 해결할 수 있게 신뢰하고 맡겨 달라”는 뜻을 한국 측에 전했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욱일기 사용 금지에 대한 어느 정도 진전된 발언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욱일기는 2차대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온갖 만행을 저지른 전범 일본군의 상징이다. 과거를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고 욱일기와 그 문양을 자신들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뻔뻔함은 엄중한 금지와 처벌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욱일기는 단순한 일본의 군기가 아닌 나치기(하켄크로이츠)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할 부끄러운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팩트코리아뉴스=권한일 기자 kwsync0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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