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사실은?] 트럼프의 정적 암살도박... 성공작으로 재평가 분위기
[팩트K 사실은?] 트럼프의 정적 암살도박... 성공작으로 재평가 분위기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1.1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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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로 체면 세우고 전쟁 피하려는 이란
트럼프 비난 언론, 하루아침에 반전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 관련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 관련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NN

지난 1월 3일 미국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 군부 최고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를 무인드론으로 이용해 살해했다. 이후 이란은 들끓은 분노 속에서 '피의 보복'을 선언했고 미국은 이란 도발시 강력한 응징을 재차 경고하면서 美-이란 양국의 치킨게임은 극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양국간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품었고 일부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 위기론'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1월 8일) 이란은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사드’ 공군기지 등 미군 시설들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해 동시타격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기지내 많은 시설과 활주로 등이 크게 파괴 되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는 이란군이 사전에 공격관련 정보를 이라크를 통해 미국으로 전달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도널드 트럼프(74)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며 현재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더 이상의 사태 악화나 전쟁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캡쳐).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첫 반응 "모두 무사하다!"라고 시작하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캡쳐).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첫 반응 "모두 무사하다!"라고 시작하는 내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부 최고 실세 솔레이마니 제거 도박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며칠간 고조됐던 미국과 이란 양국 사이의 긴장감은 더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크게 완화됐고 "트럼프의 무모한 암살 지시가 전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던 여론도 하루아침에 반전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리를 챙기며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美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제거’라는 자신의 재선 전망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큰 위험을 무릅썼고, 현재로선 도박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통적 외교 방식이 통한 사례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우려가 됐던 것은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피의 보복을 다짐했던 이란이 전면전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며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

암살된 솔레이마니는 중동 지역 내 시아파 민병대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며 반 미, 반 이스라엘 테러를 진두지휘 했다고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주변에는 솔레이마니 제거를 주장하는 매파(대외 강경론자)와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해 제거에 반대하는 비둘기파(대외 평화론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파의 의견을 따르는 승부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이 전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61)은 CBS 이브닝 뉴스에 출연해 “이란이 동맹 세력인 시아파 민병대들에 미군기지나 미국인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이 여러 차례 추가 공격을 위협했던 것과 달리 실제 무력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미군기지 공격 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라며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국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이자 눈엣가시였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큰 후폭풍 없이 외과수술식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매파(대외 강경론자)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당내 비둘기파(평화주의자)들을 달래는 데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에는 여전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수만명의 병력과 테러 조직들이 배치하고 있어 전쟁 위험이 급격히 고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팩트코리아뉴스=권한일 기자 kwsync0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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