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기부' 배우 신영균, "내 관엔 성경책만 넣어달라"
'500억 기부' 배우 신영균, "내 관엔 성경책만 넣어달라"
  • 이동호 기자
  • 승인 2019.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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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영화 같은 삶, 후회 없다. 모두 다 베풀고 갈 것"
독실한 기독교신자... 금주, 금연, 여색, 도박 평생 안해
치과의사서 영화배우 데뷔하며 '연극 열정 끊질 못해'
치과의사, 톱스타, 사업가, 국회의원까지 '영화 같은 삶'
신영균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소리내 읽은 후 "이 말씀 덕분에 오늘날 신영균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사진=중앙일보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수고를 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오 오직 하나님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영화계 간판 배우 원로배우 신영균(91)이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예계 최고의 자산가로 알려진 그는 재산 환원 이유에 대해 "영화계 지원과 후배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2일 신영균은 "91년 영화 같은 삶 후회는 없다, 남은 것 다 베풀고 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크진 않지만 내 노후생활을 위해 (재산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그걸 베풀고 싶다. 자식들은 다 먹을 게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건강관리에 대해서 "한창 촬영할 때는 피곤하니까 초콜릿·사탕을 많이 먹었다"면서 "40대 중반쯤 되니 당뇨가 왔다"고 했다. 이어"그래서 단 음식은 주의하고 하루 5000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한다"라며 "매일 오후 헬스장에 가서 한 시간 이상 가벼운 근육운동과 러닝머신을 한다"고 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금주, 금연하며 여색을 멀리한 그는"나중에 내 관 속에 성경책 하나만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고린도전서 15장10절'이라고 밝힌 그는 해당 구절을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수고를 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오 오직 하나님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라는 구절을 소리내 읽은 후 "이 말씀 덕분에 오늘날 신영균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1955년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2년 동안 서울 종로에서 치과를 운영한 것에 대해서 그는 "근이 생활은 됐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배우 김혜자씨도 고등학생 때 환자로 온 적이 있다고 했다"면서 "허장강·최무룡 등 연극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들도 자주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를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어느날 조긍하 감독하고 영화평론가 허백년씨가 찾아 왔는데, 치과의사를 하면서도 연기에 굶주려 국립극단에 입단해 활동하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인천하'에서 조광조 역을 맡아 하는 걸 보고 영화 '과부'에서 머슴 성칠이 역을 시키면 딱 맞겠다 생각한 모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슴 역이다 보니 머리를 빡빡 깎으라고 하더라"면서 "나중에 환자 볼 일이 좀 걱정이긴 했는데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대진 의사를 고용해 1년 정도 치과 일을 병행했는데, 저한테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치과를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

한국 최초의 공군영화인 '빨간 마후라'의 주연배우 신영균씨와 고(故) 최은희씨가 2013년 7월 조종사의 날을 맞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 초청됐다. 사진=신영균예술문화재단

1928년 황해도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신영균은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사업가, 배우로 다양하게 활동했다.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를 통해 데뷔한 후, 영화 '연산군' '5인의 해병', '대원군' 등 29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1978년 영화 ‘화조’를 끝으로 충무로에서 은퇴했다.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했다.

사업에도 수완이 있어 1963년 서울 금호동에 금호극장을 인수해 새로 개관했다. 1985년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명보소극장을 차렸다. 명보소극장 옆 명보제과를 인수해 부인 김선희여사와 함께 뉴욕제과, 태극당, 풍년제과 등 당대 4대 제과업체로 키워냈다. 1973년 빌딩관리업체 한주흥산 주식회사를 설립해 부동산 입대산업에 뛰어들었다.  1992년 맥도날드사와 합작회사 '맥신산업'을 설립했다.

2010년 10월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에 기부했다.그가 기부한 재산을 토대로 신영예술문화재단이 설립됐다. 또한 단편 영화제, 젊은 영화인 육성 지원, 장학사업 등 예술문화 분야와 예술인재 양성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현역 당시 한국영화인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각종 단체 대표를 맡았던 그는 은퇴 이후 정계에도 진출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1996년 15대 16대 신한국당,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되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정계 은퇴 및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문화예술계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은관문화훈장상 등을 수상했다.

팩트코리아뉴스=이동호 기자 fact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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