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민원&알권리] 200만 '검찰개혁 촛불' 후 ...8차선 도로 '깨끗'
[팩트K 민원&알권리] 200만 '검찰개혁 촛불' 후 ...8차선 도로 '깨끗'
  • 이완기 기자
  • 승인 2019.09.29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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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반포대로 가득 채운 검찰개혁 촛불집회
범국민시민연대, “다음 주도 집회 이어가겠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페이스북/DB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처음 열려 6일간은 매일 개최됐다. 21일 6차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만명까지 규모가 늘었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28일 열린 7차 문화제에 애초 10만명 참가를 예상했으나 실제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자택 압수수색 등을 계기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고 여기는 현 정부 지지층이 집결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날 중앙지검에서 서초역 방면 8개 차로와 서초경찰서 방면 8개 차로가 모두 통제된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반포대로를 가득 채웠다. 반포대로 서초역∼서초경찰서, 서초대로 서초역∼교대역 등 1.6㎞의 거리가 시민들로 가득찼다. 당초 서초역부터 서초경찰서까지 4개 차로가 집회 공간으로 시작됐으나, 참가자들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인근 반포대로 전체가 시민들로 채워졌다. 참가자는 계속 더해져 예술의전당 방면까지 긴 행렬이 늘어졌고, 강남역 방면 대로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운집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 수는 집회 시작 1시간 전에 이미 15만명을 넘어섰으며, 집회 시작 시점에는 약 50만명에 달했다. 오후 7시30분쯤에는 참가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추산이 나왔다. 주최 측은 최종적으로 150~2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현장을 지키던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10만명은 확실히 넘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60여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부산, 김해, 광주, 대구, 청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경우 45인승 버스 8대가 동원됐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사전 행사가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수부 폐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등 검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조국 수호, 지켜내자’ ‘자유한국당을 수사하라’는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발언대에 오른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수사방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들의 뜻을 따라 정해져야 한다”며 “또다시 검찰이 ‘정치질’을 할 경우 대검찰청을 민주시민들이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도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검찰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이 1차 촛불혁명이었다면, 검찰 적폐를 척결하는 이번 촛불은 2차 촛불혁명”이라고 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은 무죄다. 조 장관의 딸은 공부를 잘한 모범생이었고, 사모펀드는 익성 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조국을 때려 문 대통령을 멍들게 하자는 것이 저들의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여태껏 수사한 게 겨우 이 정도라면 윤 총장은 스스로 정치 검찰임을 자인하고 내려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흔들고 있는 정치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SNS 등을 통해 집회 참석 ‘인증’을 한 여당 의원들도 있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산인해! 오늘부터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시작한다”면서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박홍근 의원도 “발 디딜 틈이 없어서 더는 앞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이번만큼은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이를 악물며 새기는 순간”이라며 빼곡히 자리를 메운 시민들의 모습을 찍었다.

부부젤라 등 응원도구를 힘차게 부는 참가자들이 있었고, 함성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중앙지검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는 댄스부터 피아노 연주, 통기타 공연 등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하기도 했다.

집회는 3시간 넘게 이어진 끝에 이날 오후 9시32분 공식 종료됐다. 범국민시민연대는 다음 주에도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주최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피켓을 들고 서울중앙지검 쪽을 향해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팩트코리아뉴스=이완기 기자 91as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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