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K 사실은?] 박순자 의원, 남다른 ‘가족愛’ 비난 봇물
[팩트K 사실은?] 박순자 의원, 남다른 ‘가족愛’ 비난 봇물
  • 진성원 기자
  • 승인 2019.02.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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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국회 출입증 발급’ 특혜 논란
딸, 10년 전 지역구서 결혼식 물의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들이 편법으로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남다른 ‘가족사랑’이 또 입길에 올랐다. 아들 논란 이전에도 당 최고위원이던 10년 전 지역구(경기 안산 단원을)에서 치른 큰딸 결혼식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의 아들 양씨가 국회를 자기 집처럼 드나든 것으로 13일 드러났다. 

MBN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한 중견기업 소속으로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회 외부인들은 국회 출입 시 방문 목적 등을 기술하는 방문증을 써야 한다. 또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국회로 들어갈 수 있다. 양씨는 외부인인데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까다로운 국회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머니인 박 의원실 소속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한 덕에 가능했다.

그는 "의원실 출입증을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다 "조사할 게 있으면 제가 도와주기도 하고, 지역 활동할 때 조직 관리를 제가 하는 등의 역할이 있어서 그렇게 쓰였다"고 시인했다.

박 의원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급여는 안 받는 자리로 알고 있는데 제가 모르게 보좌관하고 얘기됐는지, 일주일 전에 보좌관에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엄마고 아버지면 국회 들어오는 게 뭐가 어렵겠나. 절반 이상 관리를 해주는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양씨는 국회에서 나와 출입증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 아들 논란에 누리꾼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카랑카랑한 분노 가득한 목소리가 SNS은 물론이고 양대 포털 댓글을 도배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터져 나올 한국당의 비판적 논평은, 제 식구 감싸기 차원인 듯, 논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keas****'는 "대단한 일은 아닌데 거짓말을 하면 안되지. 보좌관하고 아들이 알아서 했다? 그걸 누가 믿냐? 보좌관이 국회출입시스템을 잘 알텐데, 당연히 국회의원의 허가가 있었으니까 출입증을 발급했지. 그리고 아들도 엄마한테 그걸 말 안했다고? 에휴. 국민을 다 바보로 아나"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재선 의원이었던 2009년 6월에도 자녀 문제로 물의를 빚었다. 지역구에서 큰 딸의 혼례를 공개적으로 치르면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 최고위원이자 친이계로 분류됐던 박 의원 딸의 결혼식에는 인파가 몰렸다. 주례는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맡았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당시 여당 실세 의원들이 대거 찾았다.

식장이었던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한 시간 전부터 주차난이 벌어졌고 화환은 건물 밖까지 즐비하게 늘어섰다. 박 의원과 악수를 하고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의 줄이 50m 정도나 됐다.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여기다 일각에서는 ‘호화 결혼식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에도 박 의원은 ‘엄마 마음’을 들어 해명했다.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으로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논란이 된 점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것이었다. 또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검소하고 소박하게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도 갈비탕이나 국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윤리 규범조차 지키지 못한 행태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법 보조원 채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의원 재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팩트코리아뉴스=진성원 기자 tjddnjs1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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