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운대 중동 '시행업체 알박기' 말썽...기득권 싸움
[단독] 해운대 중동 '시행업체 알박기' 말썽...기득권 싸움
  • 이완기 기자
  • 승인 2019.01.2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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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1615번지일대 대현주택 등 수년째 점거
주민들, "진행도 안되고 재산권 행사도 못해"
"늦게 시작한 주변 2개 업체는 이미 건설 중"
해운대 중동 1615번지에 위치한 대현주택 현장사무소. 간판만 5개가 넘게 붙어있지만 사업은 5년째 진척이 없다. 사진=이완기 기자

"벌써 수년 째 현장사무소 간판만 붙여놓고 있어요. 간판 숫자만 5개 이상입니다. 아파트를 짓는다고 소문은 났는데 진척이 없어요. 3년 전에는 중동 1615번지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분양홍보관까지 만들어졌지만 업체들 간 기득권 다툼에 흐지부지 됐고 그동안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러지도 저러못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장사를 해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관할 구청이 나서 행정지도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파트 건설 소문이 난지가 몇해가 지났어요. 현재도 몇군데 시행업체가 여기저기 땅을 점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한참 늦게 시작한 주변의 동원건설, 롯데건설은 벌써 건물이 올라가고 있어요. 마치 주민들을 볼모로 한 시행업자들 간의 싸움같아 씁쓸합니다."

부산 해운해구 중동의 마지막 알짜땅으로 불리는 중동 1615번지 외 57필지 일대에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현주택(CEO 전창록) 등 몇몇 시행업체가 아파트 건설을 둘러싸고 '기득권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중동 1615번지 일대에 여전히 아파트 건설을 목적으로 땅주인들과 협약서가 오고가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행(건설) 주도권을 두고 몇몇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은 장사를 접었고 이사를 간 사람들도 있다. 집 수리를 해야 되는 데도 할 수가 없다. 시행사들의 고래싸움에 주만들만 새우 등 터진 꼴이 됐다.

해운대 중동 1615번지 일대는 이미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아파트가 건설된다는 소문이 나 부동산 거래도 되지 않는다.

2016년에는 한 지역주택조합이 470가구를 평당 1100만원에 분양하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했다.  당시 주택홍보관까지 만들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더이상 사업을 진행되지 않았다.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 당시 한 건설시행업체가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토지 확보율이 80% 이상이라고 광고를 했는데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택조합은 95%이상 토지의 확보가 선행돼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해운대 중동 1615 필지 둘러싼 시행업자 각축

주민들 피해 속... 도심 속 '고립된 섬'될까 우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4년 전에도 한 주택조합이 같은 토지에 조합주택을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하다 중도 해지한 전력이 있었다”며 “해운대 일대 지역주택조합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법적인 구제를 받지 못한 상황이여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또 수년전부터는 대현주택이라는 업체가 2층 주택을 얻어 '대현주택현장사무소'라는 간판을 내걸기 시작했다. 그러나 간판 수만 늘어났지 역시 진척은 되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에 의하면 대현주택은 이미 5년전부터 아파트 건설을 주도한 업체라고 한다. 

알박기는 보통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앞두고 지역주민(땅 주인)들이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년 해운대구 우동 1074번지 일원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센텀아라’는 일반개발사업자와 사업예정지가 겹치면서, 토지확보를 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다. 조합원 분담금 중 80여억원이 집행돼 조합원들이 되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해운대구 재송동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센텀마루 등 2곳이 서로 아파트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하다가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여기에도 조합원의 분담금 100여억원이 공중으로 떠버리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처럼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건립할 토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 사실상 선분양이 가능한 데, 사업이 무산되면 조합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조합원들의 피해를 구제할 법적 장치는 없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운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 아파트단지 게시판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등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분양주택과 달라 조합가입비 보증장치가 없다면 사업 무산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시민들의 각별할 유의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며 향후 사업 추진 주체의 불법행위는 수사 의뢰,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팩트코리아뉴스=이완기 기자 asbtv@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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